프로야구 선수협 “치료 목적에 한해 도핑방지규정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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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30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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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선수협 제공)© 뉴스1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선수협 제공)© 뉴스1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치료 목적에 한해서 도핑방지규정에 예외를 둘 것을 요구했다.

선수협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프로야구선수들의 치료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2021년 9월 발표한 2022년 도핑방지규정에 따르면, 2022년 시즌부터는 경기 기간 중에는 어떠한 형태의 스테로이드 투여를 모두 금지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에 일반인들이 치료 목적으로 사용했던 관절강내 스테로이드 투여를 포함한 국소적 투여까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전신적 투여와 함께 금지됐다.

선수협은 “프로야구선수가 통증이나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리고 주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에서 치료를 위한 주사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등 치명적인 상황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약물은 부당한 경기력 향상과도 아무런 관계가 없다. 특히 금지약물에 대해 강력한 규정을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조차도 선수 부상 시에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주한 한국야구위원회(KBO) 의무위원장(서울의대 분당서울대병원 정형회과 스포츠의학 인증 전문의)은 “관절강내 스테로이드 투여로 인해 경기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부상 시, 통증 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선수는 전력에서 오랜 시간 이탈하게 되고 이는 결국 선수 개인의 불이익과 팀 전력의 손실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선수협은 “선수들의 치료 권리 보장 차원에서 주치의사의 소견을 통해 통증이 심해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가 필요한 선수와 부상으로 IL 등록 기간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치료 목적의 주사 치료를 허용하는 등의 적절하고 상식적인 예외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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