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새 역사 쓴 우상혁 금의환향 “최초 타이틀에 목이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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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22일 1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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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뛰기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우상혁은 지난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를 넘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2.3.22/뉴스1 © News1
높이뛰기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우상혁은 지난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를 넘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2.3.22/뉴스1 © News1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쓴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금의환향했다.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우상혁은 22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육상연맹 임대기 회장이 축하 꽃다발을 증정하며 우상혁과 김도균 한국육상대표팀 수직도약 코치를 격려했다.

우상혁은 “3개월 동안 유럽으로 떠나 도전했는데 김도균 코치님과 열심히 준비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상승세인데) 딱히 특별한 비결은 없다. 그저 더 즐기고 있을 뿐이다. 이번에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췄는데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귀국 소감을 말했다.

우상혁은 지난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자신이 작성한 한국 신기록인 2m36보다 못 미친 기록이었지만, 스위스의 로이크 가슈와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이상 2m31)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탬베리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우상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종전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한국 선수의 최고 순위는 1995년 바르셀로나 대회 남자 400m에서 손주일이 달성한 5위였다.

우상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우승이라는 걸 알고 있다. 최초라는 타이틀에 목이 말랐었다. 앞으로도 최초 기록을 하나씩 경신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 최고 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오른 우상혁은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춘 점퍼로 성장했다.

지난 2월6일 세계실내육상투어 체코 후스토페체 도약대회에서 2m36의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며 정상에 오르더니 열흘 뒤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기세를 이어간 우상혁은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우승이라는 쾌거까지 이뤘다.

우상혁은 또 다른 신화에 도전한다. 오는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최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선수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것은 2011년 대구 대회 남자 20㎞ 경보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현섭이 유일하다. 당시 김현섭은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이후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된 선수가 대거 나와 3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우상혁은 ”월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이다. 난 현재 경험을 쌓아가는 중이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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