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빙의한 아데토쿤보, 39점 맹활약…밀워키 5연승 이끌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9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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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뉴시스
사진 AP 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골밑 페인트존 장악력으로는 당대 최고로 꼽히는 파워포워드로 지난 시즌 밀워키의 파이널 우승을 이끈 야니스 아데토쿤보(28·211cm)가 리그 최고의 3점 슈터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빙의’로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아데토쿤보는 9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전에서 폭발적인 3점 슛에 속공까지 선보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밀워키는 아데토쿤보의 39점 활약(7리바운드 7어시스트)으로 오클라호마시티를 142-115로 대파하며 5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밀워키는 41승 25패가 되며 2위 필라델피아(40승 24패)와 승차 없이 3위를 유지했다. 선두 마이애미(44승 22패)에도 3경기 차로 다가섰다.

사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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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토쿤보의 페인트존 공략을 집중적으로 막으려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예상 못한 변칙 공격에 당했다. 1쿼터 23-21로 앞선 상황에서 기습적인 3점포를 터트린 아데토쿤보는 2쿼터 44-37에서 커리의 전매특허인 ‘스텝백’으로 중거리포를 꽂은데 이어 곧바로 3점 슛 라인에서 한 참 떨어진 지점에서 호쾌한 3점포를 꽂았다. 여기서부터 오클라호마의 수비가 흐트러졌고 밀워키는 한 차례도 동점,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아데토쿤보는 2쿼터 종료 0.08초를 남겨놓고 73-65에서도 드리블로 하프라인을 넘어오면서 수비를 앞에 두고 던진 3점 슛이 정확하게 명중시켰다. 3쿼터 81-67에서는 리바운드된 공을 잡아 그대로 상대 골대로 속공 돌진해 왼손 레이업 슛으로 마무리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아데토쿤보는 이번 시즌 경기당 3점 슛 성공 개수가 1.2개다. 주로 골밑 공격 진입에 집중하는 스타일이지만 이날은 3점 슛 4개를 달아나는 득점이 필요할 때 전부 기습적으로 꽂았다. 아데토쿤보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Stay Hungry’라고 글을 남기며 연승 의욕을 더 끌어올렸다. 서부콘퍼런스 3위까지 내려앉은 골든스테이트는 커리(15점)와 클레이 톰프슨(20점), 조던 풀(20점), 조나탄 쿠밍가(21점) 등의 고른 득점으로 LA클리퍼스를 112-97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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