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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러시아 잔류하나…소속팀 감독 “변한 건 없다”
뉴시스
업데이트
2022-03-04 18:02
2022년 3월 4일 18시 02분
입력
2022-03-04 18:02
2022년 3월 4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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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침공에 따른 국제 스포츠계 제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황인범의 소속팀인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의 레오니드 슬러츠키 감독이 외국인 선수들의 거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황인범 등 일부 외국인 선수가 결장한 가운데 루빈 카잔은 3일(현지시간) 로토르와 2021~2022시즌 러시아 리그컵 16강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 슬러츠키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인 선수들과 팀의 잔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그들도 마찬가지다”며 “현재 상황에서 변한 건 없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러시아 축구 구단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구제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들은 “러시아 클럽에 소속된 외국인 선수들이 아무 조건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국제축구연맹(FIFA)에 계약에 관한 규칙 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루이 에버라드 이사는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매우 우려해야 할 상황임을 감안할 때 선수에게 러시아를 떠날 자유를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협회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프로축구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133명이다.
한국 선수로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루빈 카잔에서 뛴다.
그러나 루빈 카잔의 슬러츠키 감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축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축구장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하면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축구를 즐기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선수들과 팀을 떠나는 것에 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지난달 말 귀국해 치료 중인 황인범도 러시아를 떠나겠단 의사를 공개적으로 나타내지 않고 있다.
황인범은 최근까지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루빈 카잔은 마치 집과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FIFA가 나서서 러시아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이적의 자유를 허용해도 선수 본인이 잔류를 택하면 슬러츠키 감독의 말처럼 변하는 건 없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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