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와 전설의 탄생… 쑤이밍-안나 가서, 남녀 스노보드 빅에어 金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5일 2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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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이밍
베이징에서 또 한 명의 ‘천재 스노보더’와 전설이 탄생했다.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경기가 열린 15일 장자커우 윈딩스노우파크 경기장에서 중국의 쑤이밍(18)은 합산 182.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스웨덴의 몽스 뢰이슬란드(171.75점)에 11점 이상 앞서는 성적이었다. 8일 전 슬로프스타일에서 쑤이밍(은메달)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낸 맥스 패럿(캐나다)은 170.25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스노보드 빅에어는 공중에서 회전과 그립 등의 연기를 펼치는 종목으로 결선 순위는 1~3차 시기 가운데 최하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기 점수를 합쳐 결정한다. 이날 쑤이밍은 최고 난도 기술인 5바퀴(1800도) 회전을 1, 2차에서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에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한 쑤이밍은 연기 대신 우승 자축 포즈를 선보이는 ‘빅토리 세레머니’로 3차 시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앞서 열린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는 오스트리아의 안나 가서(30)가 4년 전 평창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2차 시기까지 2위에 머물던 가서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바퀴 반(1260도) 회전에 성공하며 순위를 뒤집었다.

이 대회 슬로프스타일 금메달로 뉴질랜드 선수 첫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던 조이 사도스키 시노트(21)는 그 마지막 연기에 2위로 밀려났지만 가서에게 먼저 다가가 전설의 탄생을 축하했다. 스노보드 여자 선수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건 ‘천재 소녀’ 클로이 김(하프파이프)과 제이미 앤더슨(슬로프스타일·이상 미국), 가서 등 셋 뿐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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