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나올까…“쇼트트랙 中 이길 방법” 기대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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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9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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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쇼트트랙 대표팀이 9일 다시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이날 오후 8시 남자 쇼트트랙 1500m 준준결승을 시작으로 메달에 도전한다. 에이스 황대헌(강원도청)을 필두로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이 출전한다. 준준결승은 6명씩 6조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이준서는 중국의 선롱과 2조에 속했다.

여자 대표팀도 1000m예선과 3000m 계주 준결승에 나선다. 1000m예선에서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 이유빈(연세대)이 출격한다. 이유빈은 5조에서 중국 장추통과 레이스를 벌인다.

서휘민(고려대)과 박지윤(한국체대)은 계주를 통해 이번 대회 첫 레이스를 펼친다. 한국은 그간 올림픽 여자 계주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 종목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챙겼다. 베이징에서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면 2014 소치, 2018 평창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연이은 편파 판정과 부상 등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국민들은 다시한번 기대와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중국 선수들과 판정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압도적으로 따돌릴 분노의 질주가 나올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 출신인 진선유 KBS 해설위원은 “이제 후배들에게 ‘중국 선수들 앞에서만 달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옆에 붙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동성이 대표적인 예다.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 안톤 오노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 등으로 금메달을 박탈 당했던 김동성은 같은 해 열린 세계선수권 1500m에서 분노의 질주를 선보였다. 초반부터 전력 질주해 경쟁자들을 1바퀴 이상 따돌리고 압도적인 1위로 들어왔다.

김동성은 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편파 판정을 딛고 당당하게 들어오기 위해서는 최대한 앞에서 움직여 이끌어 나가는 경기를 해야 한다. 물론 앞에 서는 게 힘들긴 하다”면서도 “내 ‘앞에 혹은 뒤에’ 중국 선수를 두면 안된다. 라이벌 선수를 앞뒤로 세우지 않는 것도 작전”이라고 말했다. 다만 “예전에는 두 바퀴를 따라 잡기도 했지만, 지금은 외국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비슷비슷해서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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