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공백’에 애먹은 두산, 이영하 카드로 올해는 웃을까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11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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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 3차전 때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 (뉴스1 DB) 2021.11.17/뉴스1 © News1
‘2021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 3차전 때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 (뉴스1 DB) 2021.11.17/뉴스1 © News1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022 시즌엔 건강한 선발진을 보유할 수 있을까.

두산은 지난해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란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선발 공백으로 애를 먹었다.

기대를 모았던 이영하가 부진하며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고 베테랑 유희관은 부진했다.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마저 시즌 막바지 부상으로 팀을 떠나면서 가을무대에서 선발 야구를 펼치지 못했다.

이른바 벌떼야구를 통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선발진이 건재한 KT 위즈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번 시즌 또 한 번의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선발진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키플레이어는 이영하다.

선발 복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두산 입장에서도 이영하가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그림이 필요하다.

물론 이영하가 불펜으로 옮긴 후 워낙 좋은 투구를 선보였기에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하지만 두산은 이번 겨울 임창민과 김지용이라는 우완 베테랑 불펜 자원을 확보했다.

이들이 필승조에 가세한다면 이영하를 선발로 돌릴 여유가 생긴다. 김태형 감독도 ‘결국은 선발로 해줘야 할 선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영하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두산은 최원준-이영하-곽빈이라는 검증된 토종 선발진을 꾸리게 된다.

이들 모두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는데 최원준은 국가대표 선발 자원으로 성장했다.

곽빈 또한 지난해 가을무대까지 경험하며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험을 더하면 두 자릿수 승리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미란다와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이 버티는 상위 선발진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다만, 스탁의 활약은 변수다. 유희관이 시즌 전체를 선발로 뛸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김 감독이 가을무대에서 활용한 젊은 자원들이 선발 경쟁을 펼칠 수도 있으나 안정감은 이영하에 비해 떨어진다.

지난 2019년 17승을 올리며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이영하가 선발 로테이션에 돌아온다면 두산으로선 큰 힘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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