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현대 남매’… “디펜딩 챔프 꿇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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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야스민 28점-양효진 16점
GS칼텍스 잡고 4연승 무패 질주
현대캐피탈 문성민 21점 올리며 임동혁 38점 대한항공 풀세트 울려

시즌 초반 프로배구 ‘현대 남매’의 상승세가 무섭다. 남녀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과 현대건설은 27일 나란히 ‘강팀 시험대’에 올랐다. 두 팀 모두 지난 시즌 챔피언과 맞붙은 것. 그리고 두 팀 모두 이 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했다.

먼저 승전보를 전한 건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GS칼텍스를 3-1(15-21, 25-21, 25-21, 25-23)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보탠 현대건설은 4승 무패를 기록해 승점 12를 확보하며 이날 시즌 첫 패배를 당한 2위 GS칼텍스(승점 6)와의 격차를 두 배로 벌렸다.

장충체육관은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현대건설이 1승 8패밖에 기록하지 못한 곳이다. 이날도 1세트를 10점 차로 패하면서 악몽이 재연되는 듯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끝에 장충 징크스를 털어냈다. 현대건설 외국인 공격수 야스민(25·미국)이 양 팀 최다인 28점을 올렸고 양효진(32)이 16점, 정지윤(20)이 13점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이로부터 12분 뒤 승전고를 울렸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천안 안방경기에서 대한항공에 3-2(25-21, 16-25, 22-25, 25-20, 15-10)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3승째(1패)를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2를 보태 승점 9를 확보하면서 2승 무패의 2위 한국전력(승점 6)에 승점 3 차이로 앞서가게 됐다.

‘돌아온 에이스’ 문성민(35)이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리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문성민의 후계자’ 허수봉(23)이 17점을 보탰다. 장신(197cm) 세터 김명관(24)도 블로킹 7개를 잡아내면서 총 8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에서는 임동혁(22)이 양 팀 최다인 38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현대 남매#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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