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요키시 vs 삼성 3인방, 프로야구 최고 선발 경쟁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4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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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선발 투수의 상징인 다승과 평균자책점 타이틀 경쟁이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에릭 요키시(32)와 데이비드 뷰캐넌(32), 원태인(21), 백정현(34) 등 삼성 라이온즈 3인방의 대결로 압축된 모양새다.

이들은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23일 현재 다승 1위는 12승을 올린 요키시다. 전반기에만 9승(5패)을 올린 요키시는 후반기에 나선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머쥐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 3인방은 요키시를 바짝 뒤쫓고 있다.

원태인이 11승으로 2위, 백정현과 뷰캐넌이 나란히 10승씩을 올려 공동 3위다.

전반기에 10승을 달성한 원태인은 지난 20일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를 수확, 11승을 신고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부진해 우려를 샀지만, 후반기 첫 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이며 ‘올림픽 충격’도 털어냈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백정현은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며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에서 뛰는 뷰캐넌도 10승을 수확하며 에이스다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이들은 뜨거운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이 부문 1위는 뒤늦게 기량이 만개한 백정현이 지키고 있다.

백정현은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2.17까지 끌어내렸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이런 기세라면 프로에 뛰어든 후 처음으로 타이틀을 거머쥘 수도 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요키시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요키시는 평균자책점 2.40으로 이 부문 2위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1.80에 달할 정도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LG 트윈스 앤드류 수아레즈와 원태인, 뷰캐넌도 언제든지 평균자책점 선두를 넘볼 수 있다.

수아레즈는 평균자책점 2.48로 3위에 올라있다.

원태인과 뷰캐넌은 각각 평균자책점 2.57, 2.61으로 4위와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들의 타이틀 경쟁은 팀의 순위 싸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개막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키움은 어느새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 요키시의 호투가 계속된다면 순위 다툼에도 힘을 받게 된다.

3위에 머물고 있는 삼성은 다시 선두 탈환을 노린다. ‘3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한 만큼 분위기를 타면 1위 경쟁도 벌일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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