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원두재·이동경·권창훈 활약…제주까지 전해진 도쿄행 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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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0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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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송민규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송민규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월드컵을 지향하는 A대표팀에 소집됐지만 올림픽 대표팀에도 뽑힐 수 있는 연령인 송민규(포항),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과 와일드카드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권창훈(수원)이 스리랑카전에서 맹활약,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정해야하는 김학범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기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39위)은 9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스리랑카(204위)와의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올림픽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있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23세 이하 선수들인 송민규·원두재·이동경은 풀타임 출전했고 와일드카드 유력 후보인 권창훈은 후반 45분을 뛰며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송민규는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이동경 역시 A매치 4경기 만에 데뷔골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크게 끌어올렸다.

원두재 역시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멀티 플레이 능력을 뽐내며 수비 안정화에 기여했다. 컨디션 회복 여부로 관심이 쏠렸던 권창훈도 지난 5일 열린 투르크메니스탄전 득점에 이어 이번 경기에도 출전하며 이번 시즌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에서 말끔히 회복했음을 증명했다.

이들의 활약은 올림픽 대표팀 엔트리 발탁을 앞두고 제주도에서 훈련을 진행 중인 김학범 감독에게 매우 고무적이다.

김 감독은 당초 이들을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해 가나와의 2차례 평가전에 기용, 최종 엔트리 발탁을 앞두고 면밀하게 점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역시 월드컵 2차예선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치러야 해 이들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에서 이동경(오른쪽 두번째)이 골을 넣고 기뻐 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에서 이동경(오른쪽 두번째)이 골을 넣고 기뻐 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비록 직접 선수들을 점검할 수는 없었지만 다행히 이들이 국가대표팀 경기에 출전, 펄펄 날아다닌 덕에 김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 엔트리 발탁을 위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과 국제 대회 실전 감각 부족이 걱정이었던 김 감독은 “국가대표팀 경기를 잘 지켜보면서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잘 체크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던 바 있다.

스리랑카전에서 올림픽 대표팀 후보군 선수들이 보인 활약은 엔트리 발탁으로 머리가 아팠을 김 감독이 모처럼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에 충분했다.

한편 김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2일과 15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상대로 2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6월 말 도쿄 올림픽에 나설 최종 18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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