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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실점’ 류현진·‘허리부상’ 김광현…우울한 ‘코리안 데이’

입력 2021-06-05 14:46업데이트 2021-06-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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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두 번째 만루포 허용' 류현진, 5⅔이닝 7실점 패전
김광현, 3이닝 3실점…4연패에 허리 부상
최지만은 왼쪽 사타구니 염좌로 부상자명단
기대를 모았던 ‘코리안 데이’는 우울하게 막을 내렸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7실점하며 무너졌고,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허리 부상 속에 4연패에 빠졌다.

여기에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 중인 최지만(30)의 부상 소식까지 전해졌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7피안타(2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에이스 류현진이 무너진 토론토는 1-13으로 무기력하게 졌고, 류현진은 시즌 3패째(5승)를 떠안았다.

토론토로 이적한 2020년 이래 최악의 투구로 봐도 무방했다. 7실점은 류현진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6자책점 역시 이적 후 최다다.

김광현도 고개를 숙였다.

이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홈런 두 방을 얻어맞고 3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0-3으로 뒤진 4회초 교체된 김광현은 팀이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4-6으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데뷔 첫 패를 당한 이후 4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으며 1승 4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강판되면서 우려를 낳았다. 김광현은 0-3으로 뒤진 4회에 앞서 연습 투구를 하다가 벤치에 신호를 보냈고, 마운드를 방문한 코치진과 대화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류현진과 김광현이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같은 날 선발 등판해 한국 야구 팬들을 설레게 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지난해 정규시즌에만 4차례 같은 날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 중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해 9월 25일에는 나란히 동반 승리를 거두며 한국 야구 팬들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당시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전에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김광현은 밀워키 브루어스를 5이이닝 1실점으로 묶었다.

2005년 8월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에 한국인 투수 같은 날 동반 선발승이라는 진기록도 썼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등판일이 겹치면서 한국 야구 팬들은 지난해 9월 25일과 같은 장면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8시 7분 시작된 휴스턴과의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1,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났으나 3회부터 흔들렸다.

3회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만든 2사 1, 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넘겼던 류현진은 4회 요르단 알바레스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휴스턴에 선취점을 내줬다.

5회에는 1사 3루의 위기에서 호세 알투베에 희생플라이를 맞은 뒤 카를로스 코레아에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가장 우울한 것은 6회였다.

선두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에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제구가 크게 흔들리면서 볼넷 2개를 헌납,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마일스 스트로에 짧은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마틴 말도나도에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얻어맞았다.

류현진이 만루 홈런을 맞은 것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8월 2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디디 그레고리우스에 헌납한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다.

이어 오전 9시 15분 시작된 신시내티전에 등판한 김광현은 1회를 깔끔하게 마쳤지만, 2회 홈런을 두 방이나 헌납했다.

김광현은 2회 선두타자 타일러 스테판슨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1사 후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1루를 만든 김광현은 조너선 인디아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내줬다.

김광현이 같은 이닝에 두 차례 홈런을 맞은 것은 MLB 입성 후 이번이 처음이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던 김광현은 이번에는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허리에 통증을 느끼면서 조기 강판됐다.

올해 MLB에서 성사된 ‘코리안 데이’에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좀처럼 웃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광현과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동시에 선발 등판한 5월 6일에는 둘 모두 승리가 불발됐지만, 그래도 나란히 호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4이닝 1실점을 기록해 팀의 4-1 승리에 힘을 더했고, 양현종은 3⅓이닝 1실점 호투로 텍사스 3-1 승리를 도왔다.

그러나 김광현, 양현종이 또 같은 날 선발로 나선 5월 31일에는 결과가 좋지 못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한 김광현은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3이닝 3실점(2자책점)하고 역시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은 한국인 야수 쪽에서도 비보가 들려와 한국 야구 팬들의 아쉬움을 더했다.

최지만은 왼쪽 사타구니 염좌로 인해 이날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수비 도중 불편함을 느낀 최지만은 3일 양키스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내야안타를 친 뒤 1루로 뛰다가 상태가 악화됐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일단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최지만은 한동안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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