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나 유벤투스와 연결되고 있다는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팀에 남으면 손흥민이 떠날 것”이라는 보도,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지 못하면 남을 것”이라는 보도 등 내용도 꽤 구체적이다.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발맞춰, 정말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높은 것인지 해외축구 전문 해설위원 3인에게 직접 물어봤다.
박 위원은 “토트넘은 재정적 압박이 다른 팀들보다도 훨씬 크다. 마침 새 경기장을 큰 돈 들여 건설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중도 못 받고 행사 대관도 못 하고 있다. 다음 시즌 UCL까지 못 나가면 압박은 더 커진다”며 “시쳇말로 ‘돈이 말라버린’ 상황에서, 손흥민과 재계약하려면 주급을 높여줘야 한다. 당연히 재계약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이어 “토트넘이 UCL을 못나간다면, 손흥민 입장에서도 고민은 많아진다”면서 “커리어 하이에다 절정의 기량인데 또 챔스를 못 나간다? 이건 (토트넘 잔류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반면 장지현 해설위원은 이적이 실제 현실로 일어나기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은 “원래 지금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수많은 루머들이 나오는 시기”라며 “팀은 부진하고 손흥민은 맹활약 중이다. 유럽 매체들 입장에선 이적 기사를 쓸 때 손흥민이 흥미로운 타깃일 수 밖에 없다”며 손흥민 이적설이 ‘이적설을 쓰기 좋은 선수’이기에 나온 루머들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장 위원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구단주는 시쳇말로 ‘장사꾼’”이라며 “이적료를 책정해놓고 그에 부합하지 않으면 손해 보는 장사는 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이적설을 분석했다. 장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독일에서 독일어 배우고, 이후 영국 넘어가서 영어 배웠다. 그런데 다시 또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가서 새로운 말 배우고 문화 적응하려면 쉽지 않을 거다. 스타일도 그렇다. 새 무대 도전이 무조건 성공을 보장할 순 없다”며 이적설대로 팀을 옮기기는 결정은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반면 한준희 해설위원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지켜보아야 할 문제라고 내다봤다.
한 해설위원은 “토트넘의 이번 시즌 결과가 손흥민 거취에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UCL과 유로파리그(UEL) 티켓을 따지 못할 경우엔 토트넘의 손흥민 매각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사려는 팀’도 재정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변수”라며 “지금 당장은 손흥민을 데려갈 만큼 큰 돈과 의지를 가진 팀이 극소수일 거다. 그 팀들 중 손흥민을 절실히 원하는 팀이 나올 것인지가 최종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더해 한 해설위원은 “이제 손흥민도 커리어 후반을 함께할 팀을 정해야 할 시기다. 그러니 손흥민이 가장 행복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 손흥민 스스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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