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평가전이 못마땅한 모리뉴… “대단한 국가대항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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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7일 11시 42분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제대로 선수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평가전 상황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모리뉴 SNS) © 뉴스1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제대로 선수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평가전 상황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모리뉴 SNS) © 뉴스1
클럽을 이끄는 감독 입장에서 평소에도 국가대표팀 간 ‘평가전’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또 한 번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모리뉴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축구계의 놀라운 한주”라고 운을 띄운 뒤 “감동적인 국가대항전, 친선경기는 위대했고 안전하게 치러졌다”고 적으면서 현재 상황을 비꼬았다.

그는 “대표팀 훈련이 펼쳐지는 운동장에는 불특정 다수가 러닝을 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 여부는 경기 후에나 나올 것”이라며 안전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한 뒤 “난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은) 6명의 선수들과 또 훈련을 진행한 뒤 나를 돌볼 것”이라며 답답함을 표출했다.

모리뉴 감독은 이미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과 경기 출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전한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토트넘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간판 스트라이커 케인의 대표팀 차출과 관련해 부상에 대한 우려를 표했는데, 관련해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단순한 근육통”이라면서 케인을 출전시켜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11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는 더 구체적으로 견해를 피력했다.

모리뉴 감독은 “어떤 선수도 국가대표팀에 가서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없다”면서 “UEFA 네이션스리그는 공식대회다. 그런 대회에서 최고의 선수를 쓰는 것은 이해된다. 하지만 단순한 평가전에서는 선수들을 배려해줬으면 한다”며 볼멘소리를 전한 바 있다.

한편 한국대표팀을 이끄는 벤투 감독은 모리뉴와 상반된 견해를 피력해 흥미로운 상황이 만들어졌다.

카타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벤투 감독은 “이번 일정은 여러 가지로 팀을 꾸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일본과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은 클럽들의 차출 거부로 함께 하지 못했다”면서 “가용할 수 있는 최상의 스쿼드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해야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을 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손흥민을 포함해 특정 선수의 출전 계획은 말할 수 없다. 경기를 앞두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한다는 것 뿐”이라면서 “나도 대표팀 감독과 클럽팀 감독을 다 경험했다. 대표팀 감독 입장에서 클럽을 향해 ”우리 대표선수의 어떤 것을 고려해달라‘고 말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대표팀에 있을 때만큼은 대표팀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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