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배구선수 첫 최고상 받았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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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체육상 경기상 수상
런던올림픽 4강 등 맹활약 공로
박승희 청룡장 등 50명 훈포장

“배구인 중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아 영광이다. 배구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어지기 바란다.”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사진)이 대한민국 스포츠 선수로서 최고 영예의 상을 받았다.

김연경은 1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8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 및 2020 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문화체육관광부 주최)에서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을 수상했다. 1963년에 제정된 대한민국체육상은 매년 우수선수, 지도자 등 총 9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경기상은 그중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2007년 수영 박태환, 2008년 야구대표팀, 2009년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2012년 체조 양학선, 2018년 스켈레톤 윤성빈 등이 받았다. 대부분의 역대 수상자처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나 개인종목이 아닌 김연경의 수상은 이례적이다.

김연경은 수상 후 “사실 오늘 V리그 개막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체육인들에게 주는 가장 큰 상이기에 이번 시상식에 왔다”고 말했다.

한일전산고를 졸업하고 2005년 프로에 데뷔한 김연경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면서 우승팀 멤버가 아닌데도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아시아경기에서는 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을 포함해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2009시즌을 끝으로 V리그를 떠난 뒤 일본, 터키, 중국, 다시 터키 리그를 거치며 한류 스포츠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올 시즌 11년 만에 국내에 복귀한 김연경의 인기는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다. ‘걸 크러시’(여성이 여성에게 반하는 것)의 대표주자인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의 구독자는 50만 명이 넘는다.

한편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쇼트트랙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박승희(은퇴)가 청룡장(8명)을 받는 등 이날 50명이 체육발전유공 훈포장을 받았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배구#김연경#최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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