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9이닝 1실점’ 송은범, LG가 원했던 바로 그 모습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9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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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이제는 승리조에 투입"

LG 트윈스 류중일(57) 감독이 베테랑 투수 송은범(36)의 호투에 반색했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베테랑 투수로서 잘 해주고 있다”며 송은범에 흡족해했다.

송은범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1승2패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33을 기록 중이다.

불펜 투수로 만족할 수 없는 숫자지만, 최근 기록만 놓고 보면 완전히 다르다. 그는 지난달 30일 1군 복귀 후 8경기에서 9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거듭하고 있다.

류 감독은 “이전에는 볼이 많았고, 볼끝과 제구가 안 좋아서 많이 맞았다. 최근 2군에 갔다오면서 심기일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지난해 7월 트레이드로 한화 이글스에서 LG로 이적했다. 투수 신정락을 내주고 송은범을 데려온 LG는 그에게 필승 계투의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송은범은 LG 합류 후 26경기 2승3패 5홀드 평균자책점 5.40에 그치며 아쉬운 2019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는 개막 전까지 호투를 거듭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기복이 계속돼 믿음을 주지 못했다.

결국 지난 7월 4일 삼성전에서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볼넷 하나만 내주고 6일 1군에서 말소가 됐다. 이후 24일 만에 1군에 돌아온 그가 확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류 감독은 “사실 작년 트레이드를 할 때 신정락 카드도 아까웠다”면서도 “송은범은 이제 승리조에 투입되는 선수다. 이렇게 해주리라 믿고 데려왔다. 야구를 하다보면 슬럼프가 오기 마련인데 베테랑 투수로서 빨리 (탈출구를) 찾아냈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직구 구속이 시속 140㎞ 초중반이 나오고, 슬라이더가 좋아진 것 같다”고 호투 비결을 짚기도 했다.

돌아온 송은범과 함께 LG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6연승을 달리며 2위 키움 히어로즈에 바짝 따라붙었다.

송은범이 지금의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LG의 순위 싸움에도 큰 힘이 된다.

류 감독은 “송은범이 잘해주고 있는데, 끝까지 잘해주길 바란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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