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린드블럼, 빅리그 첫 선발승…7년만에 승리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7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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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어스)이 빅리그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린드블럼은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삼진 7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밀워키가 8-3으로 승리하면서 린드블럼은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린드블럼이 빅리그 무대에서 선발승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그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14경기에 등판해 5승을 수확했는데, 모두 구원승이었다.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었던 2013년 7월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구원승을 거둔 이후 2590일만이다.

2011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친 린드블럼은 기회를 잡지 못하자 2015년 KBO리그행을 택했다.

2015~2017년 롯데 자이언츠, 2018~2019년 두산 베어스에서 뛴 린드블럼은 통산 63승 34패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거뒀다.

2019시즌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린드블럼은 2019년 KBO리그 정규시즌 MVP에 등극했다.

린드블럼은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지난해 12월 밀워키와 총액 915만5000달러에 계약,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린드블럼은 지난달 29일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해 3년 만의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3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돼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허리 통증을 털고 이날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린드블럼은 제 몫을 다하면서 시즌 첫 승을 품에 안았다.

경기 시작 후 5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린드블럼은 2회말 2사 후 노마 마자라에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타자 레우리 가르시아에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후 큰 위기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3, 4회말 선두타자에 안타를 허용했으나 연달아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5회도 볼넷 하나만 내주고 위기없이 마무리했다.

밀워키 타선이 4회초에만 4점을 뽑으면서 5-2로 역전한 가운데 린드블럼은 6회초 프레디 페랄타에 마운드를 넘겼다. 밀워키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거두면서 린드블럼은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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