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맞대결서 수비로 따낸 NC의 승리와 새삼 확인된 양의지 영입효과

김종건 기자 입력 2020-07-16 22:05수정 2020-07-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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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 스포츠동아DB
변수가 많은 긴 시즌에서 감독이 가장 믿는 것은 수비다. 강팀일수록 수비가 탄탄하다. 약팀도 노력 여하에 따라선 짧은 시간에 눈에 띄게 수비가 좋아질 수 있다. 반대로 타격은 발전이 더디기에 ‘투수는 육성하고 좋은 타자는 사오는’ 것이 메이저리그의 선수보강 철칙이다.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1위 NC 다이노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의 시즌 9차전은 1·2회 NC의 호수비 2개로 초반 균형이 기울었다. NC 중견수 애런 알테어는 1회말 1사 1루서 키움 이정후의 안타성 타구를 큰 발걸음으로 전진한 뒤 다이빙으로 잡아냈다. 키움의 초반 공격 흐름도 끊겼다. NC는 2-0으로 앞선 2회말에도 2사 만루 위기를 호수비로 넘겼다. 키움 서건창의 2루타성 직선타구를 1루수 강진성이 점프해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최원태 대신 임시선발로 나선 키움 문성현은 2회초 4구 2개로 자초한 2사 1·2루서 모창민~강진성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3회초에는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었던 NC 양의지가 결정타를 날렸다. 2회 4구로 출루한 뒤 모창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던 양의지는 3회 1·3루서 백스크린 경계선 위를 때리는 시즌 9호 중월 3점홈런을 터트렸다. NC의 5-0 리드. 일치감치 양 팀의 희비가 갈렸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NC는 프리에이전트(FA) 양의지를 4년 125억 원에 영입했다. 포수가 필요했던 데다, 어린 투수들을 이끌어줄 리더의 역할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격으로도 몸값 이상을 해내고 있다. ‘동네 아저씨’ 같은 모습으로 타석에 들어서지만, 누구보다 예리한 눈썰미로 예측해 간결한 스윙으로 클러치 타격을 한다. 4회초 중전안타를 추가하는 등 이날 5타석을 2타수 2안타 1볼넷 2사구 3타점으로 마친 양의지는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시즌 9승(1패)째도 든든하게 지원했다. 루친스키는 7이닝 5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기회 날 때마다 폭발한 타석 덕분에 9-1 완승을 거둔 NC는 가장 먼저 40승(1무19패) 고지를 밟으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40승 선점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7.7%(31번 중 21번),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1.6%(31번 중 16번)이다.

고척|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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