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닥터’ 자필 진술서 있다…체육회 “감독 조사 과정서 받아”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7일 15시 48분


코멘트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이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0.7.6/뉴스1 © News1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이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0.7.6/뉴스1 © News1
고 최숙현 선수를 향한 가혹행위를 주도한 인물, ‘팀 닥터’로 불린 안모씨의 자필 진술서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체육회는 7일 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의 조사 과정에서 안모씨에게 연락이 와 자필 진술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이날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진술서 제출 시기는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사흘 전인 6월23일이다.

체육회 측은 안씨의 진술서가 있었음에도 이를 숨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미 경과 보고를 통해 공유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체육회는 산하 클린스포츠센터에서 폭력 가해자로 신고를 받은 김규봉 감독을 조사하던 중 안씨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클린스포츠센터 조사관이 기록을 남겨놓기 위해 진술서를 요청해 받아놨다는 것.

안씨가 자필 진술서를 제출한 이유는 김규봉 감독을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서라고 체육회는 밝혔다. 체육회 측은 “안씨가 자신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김규봉 감독은 잘못이 없다는 내용을 주로 진술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안씨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때 적극적으로 안씨를 조사할 수는 없었을까. 체육회 측은 “최숙현 선수가 클린스포츠센터에 신고한 대상은 애초에 김규봉 감독과 선수 2명 등 3명뿐이었다”며 “안씨는 신고 대상이 아니었고, 경주시청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조사할 수 없었다. 체육회에는 조사 권한도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