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SV’ LG 이상규 “내 SV보다 후배 민호 첫 승 꼭 지켜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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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1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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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상규. 스포츠동아DB
LG 이상규. 스포츠동아DB
“내 세이브보다는 후배의 첫 승리를 꼭 지켜주고 싶었다.”

LG 트윈스 우투수 이상규(24)는 데뷔 첫 세이브의 기쁨을 후배에게 돌렸다.

이상규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2-0으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데뷔 첫 세이브로 기쁨을 더했다.

기존의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정우영과 함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1군 등판은 지난해 1경기가 전부였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자체 청백전과 팀간 연습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강력한 구위 또한 필승계투조로 활약하기에 손색 없는 요소다.

이상규는 경기 후 “오늘 많이 긴장했다. 몇 경기 나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등판 가운데 가장 긴장했다”며 “첫 세이브에 정말 감사하고 기쁘지만, 긴장을 많이 해서 내 공을 못 던진 것 같다. 결과가 좋았지만 내용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등판해 5.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낸 이민호에게 축하 메시지를 건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상규는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이)민호가 ‘형, 부탁해요’라고 한마디 했다. 내 세이브보다 후배의 첫 승을 꼭 지켜주고 싶었다. 민호의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진심으로 기뻐했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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