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이 조명한 2005년 구대성 “메츠의 전설이 됐다”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21일 15시 59분


코멘트
2005년 랜디 존슨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번트 타구 때 홈으로 질주한 구대성의 모습. © AFP=뉴스1
2005년 랜디 존슨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번트 타구 때 홈으로 질주한 구대성의 모습. © AFP=뉴스1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이 15년 전 오늘을 조명하며 “구대성이 뉴욕 메츠의 전설이 됐다”고 표현했다.

엠엘비닷컴은 21일(한국시간) “2005년 5월21일 (뉴욕 메치의)구대성은 뉴욕 양키스와의 ‘서브웨이 시리즈’ 때 5만5800명의 팬들 앞에서 전설로 남았다”면서 “당시 35세의 한국 투수는 랜디 존슨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고 전했다.

당시 메츠 불펜투수로 활약했던 구대성은 7회초 마운드에 올라 7회말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당시 양키스 선발이었던 존슨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터트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나아가 구대성은 호세 레예스가 번트를 댔을 때 상대 수비 미스를 틈 타 홈으로 질주해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호르헤 포사다 양키스 포수가 구대성을 홈에서 태그했는데, 아웃 타이밍 같았지만 당시 주심이 세이프를 선언했다.

심지어 구대성은 당시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 점퍼를 입고 있는 상태였다.

덕아웃에서 구대승을 지켜봤던 마이크 피아자는 팀 동료인 데이빗 라이트에게 구대성이 안타를 치면 100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농을 건넸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엠엘비닷컴은 “구대성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가 됐다”는 표현으로 놀라움을 나타냈다.

당시 구대성이 안타를 친 랜디 존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4875탈삼진을 기록, 이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대투수다.

매체는 “존슨은 통산 534차례 타석에 들어선 투수들을 상대했는데 단 11개의 안타만을 허용했다. 그 확률은 불과 2%”라고 전했다.

아울러 번트 타구 때 2루에서 홈까지 질주했던 구대성의 투지는 큰 화제를 모았다. 엠엘비닷컴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4915차례 희생번트가 메이저리그에서 나왔는데, 구대성처럼 2루에서 홈으로 들어온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구대성을 지켜봤던 라이트는 “우리 모두 충격에 빠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랐다”고 설명했다.

엠엘비닷컴은 “2루타, 홈으로의 대시 등 모든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구대성은 홀로 엄청난 것을 해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