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딛고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정상 개최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4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탓에 개최지 변경 등에 대한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밝힌 입장이라 무게감이 크다.
● IOC “도쿄올림픽 성공 확신”
바흐 위원장은 “안전한 대회 실시를 위해 IOC는 2월 중순부터 조직위원회는 물론 도쿄도, 일본 정부,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며 “어떤 사태로 발전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예선이 끝나지 않은 종목들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대회 일정과 개최지를 변경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예선 장소와 시기 변경 등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각국 정부 및 경기 국제연맹, 선수들의 연대를 높이 평가하며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확신한다. 선수들은 준비를 계속해 달라”고 밝혔다.
● 영국 베팅업체는 정상 개최에 부정적
영국 일간지 더 선은 현지 베팅업체 ‘베트페어’의 베팅 상황을 전하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도쿄올림픽의 개최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고 정상 개최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베트페어’가 내놓은 도쿄올림픽 개막 취소 배당률은 8/11이었다. 이는 11달러를 베팅한 뒤 적중하면 원금과 가까운 8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그만큼 취소 쪽에 힘을 실었다는 의미다. 최근 유럽까지 코로나19가 확산한 현실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 日 올림픽상, 연기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렇다면 일본의 입장은 어떨까. NHK 등에 따르면,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3일 “공식 견해는 아니지만 IOC 위원으로부터 ‘5월 말이 개최를 결정하는 최종 기한이 아니냐’는 발언이 있었다. 5월 말이 큰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개최 도시 계약에는 IOC가 중지할 권리를 지니는 것은 ‘본 대회가 2020년 중 개최되지 않는 경우’라고만 명시돼 있다. 이대로면 2020년 중이라면 연기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2020년이 지나기 전에 대회를 연기하는 가능성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선수나 관객들이 안심할 수 있고,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착실하게 준비해 환경을 만드는 게 정부의 큰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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