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직면’ LG 정주현 “(정)근우형, 고마운 나의 우상이자 선배, 형”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0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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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루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정주현. (LG 트윈스 제공)
LG 2루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정주현. (LG 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LG 트윈스 2루수 정주현은 새 시즌, 차원이 다른 경쟁의 무대에 선다. 국가대표 2루수 출신 베테랑 정근우가 LG에 합류,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사실상의 주전 2루수였던 정주현으로선 긴장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배울 점이 많다”며 “고마운 나의 우상, 선배, 형”이라며 정근우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현재 LG의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정주현은 2루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데 성공하는 듯 했지만 강력한 경쟁자 정근우의 등장은 그의 투지를 더욱 끌어올렸다. 정주현은 선의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경쟁을 떠나 선배인 정근우를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는 설명이다. 정주현은 “감사하게도 근우형이 정말 많이 가르쳐주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것들을 세세한 부분까지 알려주시더라. 야구를 대하는 마인드, 자세 등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정주현은 “항상 형이 먼저 다가와 주신다. 너무 고마운 나의 우상이자 선배이자 좋은 형”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LG 관계자도 “정근우가 후배이자 경쟁자인 정주현에게 항상 세심하게 가르쳐주더라. (경쟁을 떠나) 선배로서 먼저 다가가고 먼저 앞장선다. 함께 제대로 이뤄보자는 의지가 엿보였다”고 설명했다.

“캠프에 와서 많이 친해졌다”며 선배 정근우와 돈독한 사이가 됐다고 밝힌 정주현은 “근우형이 항상 살갑게 대해준다. 그러니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비시즌 동안 역도선수 출신의 친형으로부터 운동에 도움을 받았다는 정주현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벌크업 보다는 순발력, 순간 스피드를 높이는 방향으로 운동했다”며 “몸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겨울에 준비를 잘 한 덕분인지 (스프링캠프 훈련도) 잘 소화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정주현은 거듭 “지난해, 개인적으로는 정말 못했다.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다. 팀을 위해서 나 같은 빠른 타자들이 많이 출루하고 많이 뛰어야 한다. 작년에는 출루율이 부족했다”고 아쉬워한 뒤 “올해는 더 잘 해야 한다. 유지현 코치님께서도 많이 가르쳐 주시고, 특히 (정)근우형이 정말 많이 가르쳐주셔서 좋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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