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신인 안인산 “외야수보다 투수, 150km도 자신있어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2월 12일 05시 30분


야탑고 시절의 안인산. 스스로의 의지로 외야수가 아닌 투수 데뷔를 앞둔 안인산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안인산
야탑고 시절의 안인산. 스스로의 의지로 외야수가 아닌 투수 데뷔를 앞둔 안인산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안인산
■ NC 다이노스 신인 선수 안인산의 당찬 외침

NC, 2차 드래프트 외야수로 지명
고교 때 강속구·다양한 구종 자랑
“투수로 강렬한 인상 남기고 싶어요”


“팬 분들께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습니다”.

경기도 군포의 한 카페에서 NC 다이노스의 신인 선수 안인산을 만났다. 안인산은 개인 훈련을 마친 후 인터뷰에 응했다.

안인산은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의 순번으로 NC다이노스에 지명된 선수다. 야탑고 출신으로 SK와이번스의 1차 드래프트 지명 유력 후보였지만, SK가 같은 학교의 오원석을 지명하면서 프로 계약의 기회를 2차 드래프트로 미뤄야 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NC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의 길을 걷게 됐다.

‘베이징 키즈’인 안인산은 동네 야구로 야구를 시작했다. “동네야구를 하다 아버지께서 취미반에 넣어 주셨죠”. 야구선수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다. “처음엔 아버지, 어머니 모두 반대를 하셨지만 아버지께서 리틀야구 국가대표가 되면 정식으로 선수를 시켜 주신다고 하셨어요. 결국 제가 리틀야구 국가대표가 됐죠”.

어렸을 때부터 야구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던 안인산이다. “어느 날 문득 타격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버지께 방망이를 하나 사달라고 해서 학교에 가기 전 40∼50분 아파트에서 스윙을 돌렸어요. 그때 야구에 눈을 뜨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열정이 지금의 안인산을 만들었다.

NC는 안인산을 외야수로 지명했지만 선수 본인은 투수로 데뷔하고 싶다고 했다. 고교 시절 안인산은 투수로 150km를 던졌던 선수다. 투수로서의 재능이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부상 때문에 투구 밸런스가 다 무너졌어요. 웨이트를 하면서 몸 체계도 변했습니다. 재활 운동과 다쳤을 때 자기 관리법을 잘 몰라서 체계적인 관리가 부족했습니다. 이점이 조금 아쉬운 것 같습니다”.

구단에서도 선수가 원하는 포지션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했다. 투수 안인산의 장점은 묵직한 구위와 날카로운 제구력이다. “포심,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은 어디든 던질 수 있습니다. 저의 공을 믿고, 상대를 피하지 않고 상대하는 편입니다”.

신인 투수 안인산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나 경기 운영 측면에서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훈련과 이미지 트레이닝, 경험을 통해 발전시킬 생각입니다. 또 유연성도 부족하다는 판단이 들어 최근 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인산은 자신을 뽑아준 구단과 포지션에 대해 배려해준 이동욱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신인다운 당찬 각오도 잊지 않았다.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께 강렬한 인상을 주는 선수로 남고 싶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습니다. 항상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권유성 명예기자(남서울대 스포츠비즈니스 전공) dlackddyd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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