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AL동부’ 선택한 류현진, 토론토는 어떤 팀인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23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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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원 소속구단인 LA 다저스와 전혀 다른 환경으로 적을 옮긴다. 류현진(32)의 새 둥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팀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92~1993시즌이 전성기였다. 2015시즌 지구 우승을 거머쥐었고, 2016시즌 와일드카드(WC)로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저력을 뽐냈다. 그러나 최근 3년 연속 AL 동부지구 4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단 한 명의 10승 투수도 배출하지 못하며 67승(95패)에 그쳤다. 오프시즌에 태너 로어크와 야마구치 ¤ 등 선발자원 수집에 열을 올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류현진이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해야 한다. 야수진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비롯해 케반 비지오, 보 비쉐트, 루어데스 구리엘 등 잠재력이 풍부한 자원이 많지만, 올해 MLB 타율 꼴찌(0.236)에 그쳤다.

‘알동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AL 동부지구 팀들과 경쟁도 흥미롭다. MLB는 같은 지구 소속팀과 매 시즌 19차례씩 맞대결해야 한다.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쟁해야 한다.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이 대거 버티고 있다. AL에는 지명타자제도까지 있어 투수가 타격을 하는 NL과 달리 쉬어갈 타순이 없다. 다저스가 독보적인 강자로 군림하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시절과 견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홈구장인 로저스센터는 1989년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자동 개폐식 구장이다. 냉대습윤기후로 일교차가 큰 지역 특성상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점은 호재다. 다저스타디움과 견줘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손꼽히며, 펜스까지 거리는 좌·우 100m, 중앙 121.9m, 높이는 3m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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