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바흐 합류로 반등을 노리는 용인 삼성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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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3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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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바흐(왼쪽). 스포츠동아DB
비키바흐(왼쪽). 스포츠동아DB
용인 삼성생명은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4승9패로 공동 5위에 머물러있다.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연이어 부상자가 발생한 탓에 힘겨운 레이스를 펼쳐왔다. 지난달 29일 외국인선수 리네타 카이저(29·193㎝)가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에는 대체선수 선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생명은 카이저의 부상으로 외국인선수 없이 5경기를 소화했고, 1승4패에 머물렀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고, 순위는 수직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김한별(33·178㎝)이 팔꿈치 부상을 입어 잠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최근까지 인천 신한은행에서 대체선수로 활약한 비키바흐(30·190㎝)를 카이저의 대체선수로 선발해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비키바흐가 첫 출전한 21일 리그 선두 아산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는 등 선전했다. 결과적으로 69-75로 패했지만 비키바흐가 합류해 치른 첫 번째 경기였다는 감안하면 내용적으로 크게 나쁘지 않았다. 비키바흐는 30분을 뛰며 14점·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52)은 “비키바흐가 기술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국내선수들이 공수에서 중요 역할을 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우리 팀 색깔에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라며 “어느 정도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국내선수들이 잘 해줬고,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이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김한별, 박하나(29·176㎝), 윤예빈(22·180㎝) 등 부상을 입었던 선수들이 모두 최근 경기에 나서고 있다. 박하나는 비 시즌 수술을 받아 몸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지만 경기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 새로운 외국인선수의 가세로 어느 정도 안정을 찾게 된 삼성생명이 하위권 탈출과 함께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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