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 “공격력 강한 팀이 승리…메달 목에 걸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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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2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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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 선수가 22일 오후 인천시 계양체육관에서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22/뉴스1 © News1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 선수가 22일 오후 인천시 계양체육관에서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22/뉴스1 © News1
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이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고 메달까지 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녀 배구 대표팀 감독과 주장은 2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가오는 올림픽 예선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연경은 “여름에 많은 대표팀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선수들과 호흡도 맞췄고 새로운 감독님의 스타일도 알아갔다. 예선이 태국에서 열리는 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잘 준비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라바리니 감독 부임 후 한국은 김연경에 의존하기 보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는 전술을 펼쳐왔다. 김연경도 그동안의 이런 준비가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연경은 “(후배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감독님이 추구하는 배구가 한쪽에 몰리는 것보다 여러 명이 도와서 할 수 있는 스타일의 배구”라며 “나도 부담을 덜고 경기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하는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라바리니 감독님이 오면서 우리나라 배구가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가는 것 같아 좋았다. 많은 대회를 통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브라질이나 세르비아 같은 강호를 꺾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수비를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결국 강한 공격력이 있는 팀이 승리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팀에는 신장이 크고 공격력 좋은 선수가 많다. (태국의) 수비를 무너트려야 한다. 공격을 통해 많은 득점을 내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감이 큰 만큼 부담도 있다. 김연경은 “부담을 어느 정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어떨 때는 부담이 좋게 작용하기도 한다.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연경과 어떤 선수가 룸메이트가 될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김연경과 룸메이트를 했던 선수들은 좋은 습관을 보고 배우면서 실력이 향상되기도 했다.

김연경은 “(양)효진이는 작년부터 다른 후배랑 쓸 수 있도록 보내줬다. 올해 아시아 선수권 등에서는 표승주와, 월드컵때는 이다영과 방을 함께 썼다”며 “이번에도 둘 중 한 명이랑 방을 써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제 30대를 넘어섰기에 김연경의 올림픽 도전은 이번이 마지막일 가능성도 있다. 김연경은 반드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 나아가 메달을 따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연경은 “오늘 진천 선수촌에 들어가서 내일부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게 된다. (힘든 스케줄이지만) 피곤한 것을 내색하지 않고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 잘 준비하겠다”며 “(올림픽에) 간다고 하면 시상대까지 올라가서 메달을 목에 걸고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지난 16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준비를 시작했다. 일본과 중국이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태국이 남은 1장의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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