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후 목표’ 키움 이지영, “3년 안에 우승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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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8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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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지영. 스포츠동아DB
키움 이지영. 스포츠동아DB
“우리 팀의 1년 뒤가 더 기대되니까요.”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33)에게는 어느덧 버건디 색 유니폼과 운동복이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마치 신인 때부터 줄곧 입은 옷인 마냥 지금 팀에 녹아 든 지 오래다. 최근에는 3년 18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까지 체결해 키움과의 동행을 더욱 더 굳건히 했다.

베테랑 포수인 그는 2019시즌을 앞두고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영웅 군단에 합류했다. 팀과 개인에게 모두 ‘윈·윈’이 되는 트레이드였다. 키움은 안방을 든든히 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고, 이지영 역시 주전으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 FA 계약까지 따냈다.

17일 키움 일일야구교실에서 만난 그는 “야구장에 출근해 운동을 시작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아직 2020년이 밝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지영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다음 시즌에도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이제까지 아프지 않은 게 내 장점이었다. 그 부분을 여전히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은 이번 주부터 야구장에 나와 시작했다. 스프링캠프 출발 전까지 준비된 몸을 만들고 싶어 꾸준히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차가운 이번 FA 시장 속에서 그는 가장 먼저 키움과 계약을 체결했다. 항간에는 그의 ‘계약 규모가 너무 작은 것 아니냐’는 말도 들리지만, 정작 본인은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 들였다.

이지영은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했다. 시장이 지금 어렵지 않나. 합리적인 계약을 하고 싶었다. 18억 원도 큰 돈 아닌가.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하는 지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FA 이후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이지영은 “3년 계약을 했는데, 나는 그 안에 우리 팀이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팀은 지금 전력 손실이 거의 없다. 또 젊은 팀이다”며 “1년, 그리고 2, 3년 뒤가 더 기대된다. 큰 무대를 경험한 어린 친구들이 충분히 큰 잠재력을 발휘 할 수 있는 팀이다”라고 덧붙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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