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택 아들 김진영 ‘부전자전 데뷔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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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3순위 삼성 입단 193cm 가드… KT전 3점포 3개 등 16점 깜짝 활약
장신 활용 수비도 인상적이었지만… 허재 아들 허훈 13도움에 밀려 패배

김진영 KBL 제공
김진영 KBL 제공
‘허동택(허재, 강동희, 김유택) 트리오’ 2세 대결에서 허훈(24·180cm·사진)이 웃었다.

프로농구 KT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96-83으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둔 KT는 9승 9패로 승률 5할을 채우며 KCC와 공동 5위가 됐다. 전날까지 KT와 공동 6위였던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현대모비스와 공동 7위(8승 10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남자 대표팀 감독의 아들 허훈과 김유택 스포티비 해설위원의 아들 김진영(21·193cm)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허 전 감독과 김 위원은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한국 농구 역대 최강의 삼각 편대로 불리는 ‘허동택 트리오’의 두 축을 이뤘던 스타들이다.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진영은 이날 자신의 프로 데뷔전에서 16득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센터였던 아버지와 달리 가드인 김진영은 정확도 높은 3점슛과 스피드를 앞세워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3점슛은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 가드로는 큰 키를 활용해 삼성이 자랑하는 ‘장신 라인업’의 일원으로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KT는 2쿼터까지 삼성에 42-50으로 끌려갔으나 경기 후반 포인트 가드 허훈의 안정적인 운영 능력이 빛을 발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허훈은 15득점에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에만 8어시스트를 기록한 허훈은 쏜튼(24점), 양홍석(20점), 김영환(15점), 김현민(15점) 등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로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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