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장정석 키움 감독 “아직 끝난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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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3연패에 빠지며 벼랑 끝에 몰린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키움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0-5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키움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3회초 집중타를 허용하며 3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무너져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4회말 2사 만루의 위기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하고, 7회말 무사 만루에서는 주루 미스 등이 나오면서 역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경기 후 장 감독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내일 잘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3연패에 빠진 상황에 붙박이 4번 타자 박병호까지 경기 도중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느껴 8회초 수비 도중 교체됐다. 박병호는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는다.

장 감독은 “박병호가 7회말 종아리 통증을 느꼈을 수 있다. 피로도가 올라와 있을 것이고, 주루 플레이하면서 왔다갔다하면 통증이 생길 수 있다”며 “수비하면서 그렇게 이야기하고 나올 선수가 아니다. 검사 결과는 내일 정도에 확인 가능할 것 같다”고 쓴 입맛을 다셨다.

박병호는 두 차례 아쉬운 주루 플레이를 했다.

7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박동원이 우익수 뜬공을 쳤으나 3루에 있던 박병호는 태그업을 하려다 3루로 돌아왔다. 1, 2루에 있던 송성문과 제리 샌즈가 함께 태그업했다가 박병호를 보고 급히 귀루했으나 샌즈는 2루에서 아웃됐다.앞서 무사 1, 2루에서는 송성문의 우전 안타 때 홈까지 뛰지 못하고 3루에 멈춰섰다.

장 감독은 “7회말 박병호도 통증 때문에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샌즈도 앞 주자를 확인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며 “박병호가 안타, 플라이에 전력질주하지 못한 것은 통증의 영향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에이스 브리검이 무너진 것에 대해 장 감독은 “브리검이 어느 경기보다 집중력있게, 신중하게 투구한 것을 느꼈다. 단지 실점하는 장면에서 모두 실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상대 타자들도 잘 쳤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브리검의 부진으로 키움은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는데 믿을만한 카드인 안우진에게 1이닝만 맡겼다.

장 감독은 “처음에 올라와서 확실히 (허리가)안 좋았던 것이 느껴졌다. 구위가 떨어졌다고 느꼈다”며 “몸 상태가 안좋았는데 그 상황만 매조지해준 것도 고맙다. 다음도 생각해 1이닝만 소화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날도 두산 팬들은 ‘막말 논란’에 휩싸인 송성문에 야유를 보냈다. 송성문은 안타 1개를 쳤지만, 8회초 수비 때 두산 추가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장 감독은 “지금은 거기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며 말끝을 흐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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