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키움, ‘최소 역전패’ 두산도 뒤집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22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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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키움 장정석 감독과 이지영, 이정후(왼쪽부터)가 트로피를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키움 장정석 감독과 이지영, 이정후(왼쪽부터)가 트로피를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질 것 같지가 않았어요.”

포스트시즌(PS)을 치르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은 지난 경기를 돌이켜보며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팀은 상대에게 리드를 당하고 있어도 주눅 드는 법이 없었다.

놀라운 ‘업 셋’ 행보를 보이고 있는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PO까지 치른 7경기에서 6승(1패)를 거두며 그 중 3게임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선취점을 내줘도, 5회까지 뒤지고 있어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 마지막에는 기어코 승리를 거머쥐었다.

‘역전의 명수’라 할 수 있는 키움은 22일부터 정규시즌 챔피언 두산 베어스와 대망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최종 보스라 해도 무방한 두산에게도 키움의 뒷심이 발휘될 지 큰 관심이다.

당연히 만만치 않은 상대다. 올해 두산은 정규시즌에서 역전패를 가장 적게 허용한 팀(17패)이다. 조쉬 린드블럼, 이영하, 세스 후랭코프 등 선발투수들의 구위가 막강해 초반에 많은 점수를 내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함덕주, 이형범, 윤명준 등 불펜 투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간계투 역할을 충분히 해줘 지키는 야구를 해냈다.

KS에서는 뒷문이 더욱 더 강해질 전망이다. 정규시즌 선발로 활약한 이용찬이 불펜으로 합류해 힘을 더한다. 여기에 돌아온 베테랑 이현승까지 가세한다. 키움이 앞선 시리즈에서 상대한 LG 트윈스, SK 와이번스와 비교해도 확실히 불펜 뎁스가 더 두꺼운 팀이다.

기분 좋은 지표도 함께 한다. 두산은 올해 선취득점한 경기에서 승률 0.831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10개 구단 중 1위인 기록이다.

PO까지 뒤집기로 재미를 본 키움이 마지막 시리즈에서 ‘수성’의 두산까지 격파할 수 있을 지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제까지의 그림을 다시 그릴 수 있다면, 장정석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5차전 우승 시나리오도 충분히 홈에서 실현이 가능해진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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