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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측 무관중 경기, 축협 물론 AFC·FIFA도 사전에 몰랐다”
뉴스1
업데이트
2019-10-16 21:12
2019년 10월 16일 21시 12분
입력
2019-10-16 21:11
2019년 10월 16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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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이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9년만에 평양 땅에서 열린 남자 남북축구대표팀 경기가 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것에 대해 축구협회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축구연맹(FIFA)도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과의 경기가 상당히 거칠어서 선수들은 “이게 축구인지 모를 정도”로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6일 오후 “무관중은 저희는 물론 AFC, FIFA도 몰랐다고 한다”며 “경기 전날(14) 사전 미팅에서 4만 홈 관중이 들어설 것이라고 예측한 내용만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전날(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3차전 북한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남북전은 개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지난 1990년 이후 29년만에 평양 땅에서 열린 경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전 생중계가 불허되는 등 예상과 다르게 상황이 흘러갔고, 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로 열렸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오른쪽)은 월드컵 2차예선 남북축구 경기가 열린 평양 김일성 경기장을 찾은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가운데) 및 북한축구협회 김장산 사무총장과 함께 2023 FIFA 여자 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 추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관중 없이 치러졌다. 경기장 선발대가 경기장에 도착한 뒤로는 북측에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고, 본진이 왔을 때 별도로 관중이 경기장 앞에 없었다고 알려졌다.
이날 경기가 무중계로 진행되면서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순 없었지만, 두 팀 통틀어 4장의 옐로카드가 나온 치열한 경기 속에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북한이 굉장히 격하게 나왔다. 선수들은 이게 축구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강한 몸싸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벤투호는 지난 14일 평양에 입성한 뒤 고기, 해산물이 들어 있는 메인 재료 3박스를 압수당해 호텔 식단으로 음식을 해결하는 등 100%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선수들은 호텔 밖으로 나가지 못했고, 호텔 직원 역시 꼭 필요한 말 이외에는 질문에 답도 잘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호는 이날 오후 5시20분 평양에서 출발 현재 베이징에 도착해 있는 상태다. 벤투호는 오후 9시40분 베이징에서 출발해 17일 오전 0시45분 인천공항으로 들어온다. 이후 벤투 감독과 선수 1~2명이 인천공항에서 인터뷰를 한 뒤 해산하는 일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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