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비극이 된 사이렌…고우석, 준PO ERA 27.00 고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7일 22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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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LG 마무리 고우석이 9회말 동점을 허용한 후 고개를 떨구고 있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LG 마무리 고우석이 9회말 동점을 허용한 후 고개를 떨구고 있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이틀 연속 울린 사이렌은 비극의 전주곡이었다. 고우석(21·LG 트윈스)의 데뷔 첫 포스트시즌(PS)은 고전의 연속이다.

고우석은 7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4-3으로 앞선 9회 구원등판, 서건창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0.2이닝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고전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무너졌기에 충격은 두 배다. 고우석은 전날(6일) 1차전에서 0-0으로 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박병호에게 초구 피홈런을 허용하며 패전을 떠안았고 2차전에선 연장 승부의 빌미를 제공했다.

고우석은 정규시즌 65경기에 등판해 8승2패35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ERA) 1.52를 기록하며 LG의 뒷문지기로 거듭났다. 그러나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3-1로 앞선 9회 등판해 1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들을 범타처리해 실점 없이 PS 첫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불안함을 지우진 못했다. LG의 올해 PS 3경기에 모두 등판했지만 정규시즌의 안정감은 없다.

벤치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해 아쉬움이 더 짙다. WC 이후 최일언 LG 투수코치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고우석도 준PO부터 몇 배 성장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준PO 1차전 종료 후 류중일 LG 감독도 “고우석은 우리 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당당하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1세 투수 고우석은 PS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LG의 가을 불펜 셈법이 복잡해졌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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