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SK?’ 2019시즌 운명의 날, 모든 시선이 잠실로 쏠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1일 05시 30분


2019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계산은 간단하다. 두산이 잠실 NC전에서 승리하면 우승, 패하면 SK가 1위가 된다. 두산 김태형 감독(사진)은 8월 초 1위 SK에 9게임까지 뒤졌던 팀을 극적인 레이스로 이끌며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스포츠동아DB
2019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계산은 간단하다. 두산이 잠실 NC전에서 승리하면 우승, 패하면 SK가 1위가 된다. 두산 김태형 감독(사진)은 8월 초 1위 SK에 9게임까지 뒤졌던 팀을 극적인 레이스로 이끌며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두 팀을 제외하고 2019 정규시즌 KBO리그의 3위부터 10위까지 주인공은 모두 결정됐다. 그러나 1·2위는 페넌트레이스 최종일에 가려지게 됐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두산전이 끝나면 한국시리즈(KS)와 플레이오프(PO) 직행 팀까지 10개 구단의 순위가 모두 가려진다. SK가 9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2로 승리하면서(88승1무55패) 순위 표 맨 위에 있지만, 2위 두산(87승1무55패)이 최종전을 마치기 전까진 1위는 숫자일 뿐이다. 두산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두산의 우승을 위한 경우의 수는 단 하나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1일 NC를 꺾으면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SK와 동률이 되지만,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9승7패로 우위를 점한 덕분에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무승부와 패배 시에는 2위가 되고, SK가 우승을 차지한다. 8월 10일 기준 선두를 달리던 SK와 9게임차 3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2위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지만, 막판에 주도권을 쥐고 달려왔기에 우승에 대한 열망이 무척 강하다.

두산의 마지막 상대인 NC는 이틀 뒤(3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최종전에 전력을 다할 이유가 없다.

데뷔 첫 시즌 지난해 10위 팀을 5위로 이끈 NC 이동욱 감독은 시즌 최종일 전에 1·2위가 확정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제 오롯이 WC1차전을 염두에 두고 경기를 지휘해야 한다.

두산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NC 선발로 예고된 좌완 최성영은 올 시즌 두산 상대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02로 준수한 투구를 보여줬다. 상대 좌완 선발투수와 만났을 때 18승1무27패(승률 0.400·9위)로 좋지 않았던 것도 부담스러운 요소다.

두산 선발투수는 세스 후랭코프다. 후반기 8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22, 피안타율 0.182의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NC전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65로 강했다는 점도 호재다. 2년 연속 10승 달성에 대한 의욕도 강하다. 두산이 무서운 추격을 시작한 9월 19일 인천 SK와 더블헤더 1차전 승리투수였던 후랭코프가 팀과 개인 모두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마지막 경기까지 총력을 다해 팬들께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NC전에서 승리하면 홈팬들 앞에서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터트릴 수 있어 감동이 배가된다. 그 기회를 잡는 것은 두산의 몫이다. 진짜 ‘자력’으로 모든 게 결정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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