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구원왕 도전? 류중일 감독 “상황 맞게 등판, 무리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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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2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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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우석.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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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고우석(21)은 올 시즌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약 중이다.

21일까지 62경기에 등판해 8승2패33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1.46, 75삼진, 25볼넷을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마무리 보직을 꿰찬 첫해부터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강력한 구위에 입단 첫해인 2017시즌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81경기에 등판하며 쌓은 경험까지 더하니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다. 마무리 전향과 시즌 첫 세이브(4월 2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가 다소 늦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지금의 퍼포먼스는 실로 엄청나다.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세이브 부문 타이틀 획득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 부문 1위 하재훈(SK 와이번스·34세이브)과 격차는 단 한 개다. 최근 SK가 5연패에 빠지는 등 흐름이 좋지 않은 것도 고우석 입장에선 호재다. 하재훈의 세이브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LG 류중일 감독은 2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고우석이) 세이브 상황이 되면 내보내겠지만 무리하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가을야구 진출은 확정했지만, 아직 순위가 결정되지 않아 쉽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 홈 어드밴티지의 조건인 4위를 확정하는 게 우선이다.

류 감독은 “4위가 결정되면 컨디션을 조절하며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우석도 팀이 순위를 최종 확정할 때까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를 뿐, 인위적인 타이틀 만들어주기는 없다는 의미였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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