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과 이별’ 아산 무궁화…1승 이상의 의미였던 안산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13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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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무궁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아산 무궁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아산 무궁화는 12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안산 그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전까지 팀의 주축을 이뤘던 경찰청 소속 선수 12명이 제대하면서 전력이 약화됐지만 의미 있는 승리를 챙겼다.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경기였다.

아산은 안산전 당일 12명의 선수들이 제대해 원 소속구단으로 복귀했다. 안현범, 이한샘, 고무열, 김선민, 김도혁, 김준수 등이 전력에서 제외됐다. 그로 인해 이전까지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이 안산과의 경기에 나섰다. 상대의 자책골로 행운의 선제골을 얻은 아산은 후반 22분 오세훈의 추가골이 터져 2-1로 이겼다. 볼 점유율에서는 상대에게 크게 밀렸지만 결과를 가져오면서 그 동안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던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산은 9월에도 팀을 떠나는 선수들이 나온다. 안산전에서 1도움을 기록한 주세종과 미드필드의 핵심 이명주가 다음 달 6일 제대한다. 이들이 마지막 경찰청 소속 선수들이다. 그렇게 되면 아산의 전력은 더 약해질 수밖에 없다. 아산은 후반기 제대 인원이 나오는 것에 대비해 여름이적시장에서 임대와 단기 계약 등으로 선수를 대거 보강했다. 올 시즌 잔여 경기를 치르는 데 큰 지장은 없다. 경찰청 인원들이 모두 팀을 떠나도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는 선수단 규모는 확보해 놓았다.

23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아산은 11승4무8패로 승점 37을 마크하며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4위까지 승격을 위한 K리그2 자체 플레이오프(PO)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구단의 운명도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아 K리그1 승격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경찰청과 결별한 아산이 시민구단으로 전환해 리그에 지속적으로 참여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값진 1승을 거둔 아산의 행보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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