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승 선착’ SK, 우승에 한 걸음 더…‘17안타’ 키움, 롯데 완파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7일 23시 27분


코멘트
SK 와이번스가 2연패에서 탈출해 시즌 70승 고지에 선착했다.

SK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문승원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전날 0-3 패배를 설욕한 SK는 2연패에서 벗어났고,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70승(1무35패) 고지를 밟았다.

2010년 이후 9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역대 KBO리그에서 70승을 선점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9.3%(29차례 중 23차례)였다. 전·후기 리그로 치러진 1982~1988년, 양대리그로 치러진 1999~2000년을 제외하고 정규시즌 70승에 선착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2.1%(29차례 중 18차례)다.

106경기 만에 70승 고지에 오른 SK는 1985년 삼성 라이온즈(101경기), 2000년 현대 유니콘스(103경기), 1993년 해태 타이거즈(105경기)에 이어 역대 4번째 최소경기로 시즌 70승을 달성했다.

SK는 통합우승을 차지한 2007년과 2008년, 2010년에도 70승 고지를 선점한 바 있다.

SK 우완 선발 투수 문승원은 6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7승째(5패)를 수확했다.

7월 들어 3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던 문승원은 부진을 씻어내면서 6월22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 이후 5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SK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노수광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상승세를 잇지 못한 KT는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KT는 54패째(51승1무)를 당하며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KT 선발로 나선 우완 영건 김민은 7이닝 9피안타 4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9패째(6승)를 떠안았다. 투구수가 81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울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2회말에만 4점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KT는 2회초 선두타자 유한준의 볼넷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전 적시 3루타를 엮어 먼저 1점을 올렸다.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 선발 김민의 제구 난조를 틈 타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2회말 이재원의 안타와 정의윤, 나주환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일군 SK는 김성현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이재원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노수광이 우측 펜스를 직접 맞추는 적시 2루타를 날려 2-1로 역전한 SK는 이어진 1사 2, 3루에서 한동민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8호)을 작렬해 KT의 2-4 추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SK는 5회말 2사 1, 3루에서 정의윤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다시 1점을 달아났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 5-2 리드를 유지한 SK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7회초 등판한 서진용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태훈도 볼넷 1개만 내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9회초 등판한 SK 마무리 투수 하재훈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27세이브째(5승2패)를 챙긴 하재훈은 세이브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한화 이글스는 잠실구장에서 이성열의 동점 스리런 등 막판 타선 집중력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7-5로 눌렀다. 짜릿한 역전승으로 최하위 탈출 발판도 놨다.

한화는 시즌 39승(65패)째를 올렸다. 여전히 순위는 10위에 머물고 있지만, 9위 롯데 자이언츠(38승2무63패)와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한화 이성열은 8회 동점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성열은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한화 다섯 번째 투수 박상원은 1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구원승을 따냈다. 시즌 첫 승(4패)이다.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두산은 시즌 44패(61패)째를 안았다. 2위 키움 히어로즈(64승43패)와는 2경기 차로 멀어졌다.

두산이 기선제압을 했다. 3회말 선두 허경민의 좌전 안타에 이어 정수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날렸다. 박건우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오재일이 한화 선발 채드벨에게 우월 솔로 아치(시즌 13호)를 그려 3-0으로 도망갔다.

한화는 5회초 추격에 나섰다. 안타와 볼넷 등으로 일군 1사 1, 3루에서 강경학의 땅볼에 3루 주자 최재훈이 홈을 파고 들었다. 제러드 호잉이 1타점 적시타를 쳐 2-3를 만들었다.

한화가 쫓아오자 두산이 달아났다. 두산은 6회 1사 1, 2루에서 오재원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7회 2사 1, 2루에서는 박세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그러나 한화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2-5로 뒤진 8회 대타 정근우, 호잉의 안타 등으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성열은 두산 구원 이형범의 6구째를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19호)을 쏘아 올려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은 한화로 넘어갔다. 이어 송광민의 안타가 터졌고 장진혁과 최재훈이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일궜다. 오선진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역전한 뒤 정은원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9회말 등판한 한화 정우람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4세이브(4승2패)째를 챙겼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6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 방화에 승리 기회를 놓쳤다.

두산 세 번째 투수 이형범이 ⅓이닝 2피안타(1홈런) 3실점에 그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2패(6승 11세이브)째다.

키움 히어로즈는 울산 문수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6-4로 완파했다.

키움은 3연패에서 탈출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롯데를 압도했다. 키움 선발 김선기는 7이닝 4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타선은 장단 17안타로 16점을 수확했다. 김하성이 시즌 15호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을 쓸어담았고, 이정후도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연승 행진이 중단된 롯데는 9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선발 투수 브록 다익손이 5⅔이닝 9피안타(2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 7자책으로 무너져 경기를 힘겹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다익손은 시즌 7패(4승)째를 떠안았다.

키움은 1회 김하성의 솔로포로 선제점을 냈고, 3회에는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5회에는 이정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이어 박병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쳐 4-0을 만들었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2012년부터 올해까지 6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3번째 기록이다.

키움은 6회초 4점을 더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김하성과 이정후가 연속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8-0으로 격차를 벌렸다.

롯데는 2-12로 뒤진 8회 2점을 뽑아내며 따라갔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키움으로 기울어진 뒤였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LG 트윈스에 10-5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4-17 대패를 설욕한 KIA는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공동 7위(44승1무58패)로 올라섰다.

KIA 선발 김기훈은 5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2승(2패)째를 가져갔다.

프레스턴 터커와 유민상은 각각 2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찬도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KIA는 1회초 4실점, 2회초 1실점하며 0-5로 끌려갔다. 그러나 2회말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와 김민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5로 따라갔다.

5회말에는 대거 5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안타 2개로 이룬 1사 1, 2루에서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프레스턴 터커의 2타점 적시타로 5-5 균형을 맞췄다. 최형우의 고의4구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유민상이 우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7-5로 역전했다.

분위기를 바꾼 KIA는 7회 2점, 8회 1점을 더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4위 LG는 시즌 57승1무46패가 됐다.

LG 선발 투수 류제국은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져 4⅓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피하지 못했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 파크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정범모의 끝내기 홈런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2-1로 꺾었다.

NC 정범모는 1-1로 맞선 연장 12회 말 1사 후 삼성 최지광의 초구를 통타해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정범호의 시즌 2호포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3연패를 끊어낸 NC는 시즌 50승(1무52패) 고지를 밟고 5위를 탈환했다.

삼성은 58패(44승1무)째를 막지 못하고, 단독 7위에서 KIA와 공동 7위가 됐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