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장정석 감독의 특별한 휴가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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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6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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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키움 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1군 선수단은 올스타브레이크 기간 3일 연속 휴가를 갖는다. 특별한 점은 이 스케줄이 1개월 전 선수단에 전달됐다는 점이다.

키움은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들에게 19~21일 3일 연속 휴가, 그리고 23일 추가로 하루 더 휴가를 주기로 했다.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21~23일 3일 동안 휴가다. 1군 선수 모두 공평하게 3일 연속 휴가를 보낼 수 있게 배려했다.

선수단 공식 훈련은 22일, 24·25일 3일 동안 진행된다. 올스타전에 뛴 선수들은 24·25일 이틀만 훈련에 참가한다.

장정석 감독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모처럼 올스타 브레이크 때 충분히 쉬게 됐다. 제대로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정했다. 3일 연속 쉬게 됐는데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1개월 전에 공지했다”며 “미리 미리 일정이 확정돼야 가족들과 여행 스케줄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두 푹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단 훈련 일정은 밖에서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촉박하게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감독이 여러 일정을 두고 고민하다 계획이 늦게 결정되기도 한다. 그러나 장 감독은 선수들이 2박3일간 모처럼 가족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팀 스케줄을 확정한 것이다.

프로야구 선수에게 시즌 중 3일 휴가는 매우 특별할 수밖에 없다. 월요일에 이동일이 겹치면 2주간 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때 특히 아이가 있는 경우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고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친절한 배려 속에 담겨져 있는 매우 영리한 팀 운영이다.

고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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