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호수비 벨린저, 노히트 노런 못해 미안”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3일 10시 26분


코멘트
류현진(32·LA 다저스)의 노히트 노런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다. 류현진은 팀 동료 코디 벨린저(24)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6-0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압도적인 피칭을 펼친 류현진은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가며 워싱턴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수비의 지원도 있었다. 6회초 1사 후 류현진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그러나 우익수 벨린저는 타구를 잡자마자 빠르게 1루로 송구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우익수 땅볼로 물러나야 했다. 워싱턴은 비디오 판독까지 신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벨린저의 호수비 덕분에 류현진의 노히트 도전은 계속됐지만, 류현진은 8회 1사 후 헤라르도 파라에게 2루타를 맞았다. 노히트 노런도 무산이 됐다.

경기 후 LA스포츠넷에 따르면 류현진은 벨린저의 호수비에 대해 “너무 고마운 플레이를 해줬다. 그런 플레이를 했을 때 좋은 기록을 달성해야 했는데, 그 부분에서 내가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집중해줘서 고마웠다”며 웃음지었다.

이날 류현진은 안타 1개, 볼넷 1개를 제외하고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을 펼쳤다. ‘안타를 하나도 안 맞을 것 같았다’는 현지 취재진의 말에 류현진은 “전혀 그런 생각은 안 했다. 타자들과 항상 빠르게 승부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타자들의 약점을 이용해가면서, 안타나 홈런을 맞기보다 빠른 카운트에서 빠르게 승부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빅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요즘 제구와 컨디션, 몸상태 등이 너무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