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마저…연이틀 기적 맛본 영국은 열광의 도가니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9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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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글랜 호들 “이렇게 행복했던 적 없어”
英 매체들도 “토트넘 포기하지 않았다, 모우라는 영웅”

전날(8일, 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의 기적에 이은 토트넘의 암스테르담 기적까지…. 영국이 들끓고 있다.

토트넘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아약스에 3-2로 역전승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 0-1 패배 스코어를 더해 합계 3-3이 된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으로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토트넘은 전날 바르셀로나를 꺾고 결승에 오른 리버풀과 6월2일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우승을 두고 맞붙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간 챔스 결승 맞대결은 무려 11년 만이다. EPL 클럽들이 챔스 결승에서 만난 것은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대결이 마지막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축구 종가 영국은 온통 환호에 휩싸였다. 토트넘의 레전드 글렌 호들은 “이보다 더 행복한 적은 없었다. 얼마나 영광스러운 순간인가. 믿을 수 없다. 2개의 축구 경기가 이틀 동안 기적을 만들었다. 감정이 이곳까지 전해진다”며 기뻐했다.

영국 BBC는 “토트넘은 리그컵에서 첼시에 패한 것을 포함해 이번 시즌 세 번의 준결승에서 패했지만 이날 이런 장애물들을 모두 넘었다”며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과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암스테르담 기적을 이끈 루카스 모우라에 대한 찬양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았다. 새로운 영웅이 등장해 뛰어난 득점 페이스, 기술, 강인함을 모두 보였다. 모우라의 밤이다”고 했다.

팀 동료까지 거들었다. 토트넘의 에릭센은 “정말 믿을 수 없는 경기였다. 오늘 우리가 이긴 것은 모우라의 활약 덕분”이라며 “모우라는 이번 시즌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냈다. 잉글랜드에 그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인공 모우라도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모우라는 “지금 이 순간 느끼는 감정을 설명하기는 불가능하다. 축구 선수로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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