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이 전부 아닌 벨린저, 벌써 MVP 후보 거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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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일 0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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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벨린저(24·LA 다저스)가 모든 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벌써부터 MVP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벨린저는 이번 시즌 30경기에서 타율 0.434(1위), 14홈런(공동 1위) 37타점(1위)과 함께 1.414라는 경이로운 OPS를 기록하고 있다. 37타점은 지난해까지 3~4월 최다 타점 기록이었던 36타점(마크 맥과이어, 후안 곤살레스 등)을 뛰어넘는 메이저리그 신기록이다.

또한 OPS 역시 3~4월 기록(75타석 이상 소화 기준)으로는 역대 8위에 해당한다. 벨린저보다 위에 있는 1~7위는 해당 시즌 MVP를 4회(1993, 2002, 2004 배리 본즈, 1997 래리 워커)나 수상했다.

타석에서만 무서운 것은 아니다. 우익수 벨린저는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회말 우전안타가 된 케빈 필라의 타구를 잡은 뒤 공을 깔끔하게 3루에 던져 3루로 달리던 1루 주자 브랜든 크로포드를 잡아냈다. 두 번의 바운드가 있었지만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움직이지 않고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한 송구였다.

도루 실패가 3개 있는 것이 흠이지만, 도루도 벌써 5개나 기록해 개인 첫 20도루 시즌도 기대케 하고 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벨린저는 지난해까지 도루를 28차례 시도해 24번이나 성공(성공률 0.857)했을 만큼 뛰어난 주루 센스를 가지고 있다.

다방면에서 팀에 기여하는 벨린저가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옐리치와 벨린저는 오래 기억에 남을 MVP 레이스를 벌일 수 있다”며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쟁구도에도 주목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던 옐리치 역시 29경기에서 타율 0.353(6위, 내셔널리그 3위), 14홈런(공동 1위) 34타점(2위)과 함께 OPS 1.264를 찍고 있다.

타격 지표에서는 벨린저가 앞서지만 옐리치는 도루를 6차례 시도해 한 번의 실패도 없다. 허리가 좋지 않아 30일 경기에는 결장했지만, 밀워키의 크레익 카운셀 감독은 옐리치가 부상자 명단(IL)에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그리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4월 경쟁에서는 벨린저가 우위를 점한 모양새다. 팀 성적도 19승 12패로 선전 중인 다저스가 16승 14패인 밀워키보다 좋다. 아직 시기가 이르지만 벨린저가 강력한 MVP 후보로 언급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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