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잡힌 디펜딩챔피언 수원대, ‘권카스’ 리더십으로 피로회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23일 05시 30분


2018 KUSF U-리그 통합우승, 제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준우승에 빛나는 수원대가 최근 연패의 늪에 빠졌다. 3월 18일 개막한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에 출전한 수원대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교내사정에 따른 신입생 수급 불가 통보를 받았다. 에이스 김두나랑(KEB하나은행)의 프로 진출과 4학년의 졸업으로 인원이 대폭 감소했다. 교내 농구부 폐지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며 7명의 가동인원으로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최근 수원대 체육관에서 만난 권은정 감독은 “선수 관리에 소홀한 점이 있었다. 개막 직전 3명의 선수가 독감에 걸려 연습에 불참했다. 이러한 변수를 인지하지 못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며 부진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권 감독은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2018시즌 MVP 최윤선(177cm·포워드)과 챔피언전 MVP 박경림(170cm·가드)을 꼽았다. “박경림이 리딩 가드로서 경기의 흐름을 지배하고 최윤선이 작년과 같은 퍼포먼스로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 4강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선수들은 권 감독에 대해 “권카스라고 할 수 있다. 훈련과 스트레스로 지친 선수들을 피로회복제같은 모습으로 이끌어 주신다.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큰 원동력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수원대는 25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단국대를 상대로 반전의 기회를 노린다.

이진혁 대학생 명예기자(수원대 체육학과) enddl005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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