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수렁’ 한국남자컬링, 세계선수권서 일본에 석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3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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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세계컬링경기연맹(WCF)
사진제공 | 세계컬링경기연맹(WCF)
서울시청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남자컬링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패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스킵 김수혁을 비롯해 이정재, 황현준, 정병진, 이동형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레스브리지에서 열린 세계컬링연맹(WCF) 남자컬링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6차전에서 일본과 연장 접전 끝에 7-8로 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앞선 캐나다와 독일, 미국, 러시아, 중국에게 모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반면 일본은 첫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며 순항 중이었다. 그만큼 버거운 상대였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1, 3, 5엔드에서 2점씩을 따내며 5엔드까지 6-2로 앞서나갔다. 일본의 스킵 마쓰무라 유타의 실수가 나오면서 중반까지는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8엔드에 1점을 내준 뒤 9엔드에서 2점을 스틸당하며 6-7로 역전을 허용했다. 6-5로 앞선 채 돌입한 9엔드에서 한 점만 내주고 마지막 10엔드 후공에 기대를 거는 게 최선이었지만, 계획이 틀어졌다.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선 10엔드에서 반드시 2점 이상을 따내야 했다.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연장(엑스트라 엔드)에 돌입했다. 10엔드 막판 일본의 정확한 샷으로 2점 획득은 고사하고 동점을 만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김수혁의 컴 어라운드 샷이 정확히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어렵사리 1점을 따냈다. 연장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선공이었지만, 희망의 불씨를 살린 것만큼은 분명했다. 그러나 83%의 정확도를 자랑한 마쓰무라의 샷에 결국 1점을 내주며 돌아서야 했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선공인 데다 샷 실수까지 겹친 탓에 허무하게 일본의 득점 장면을 지켜봐야만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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