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폭발보다 반가운 LG의 ‘무자책점 불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25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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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 트윈스가 2019시즌을 개막 2연승의 휘파람과 함께 힘차게 출발했다. 타선의 대폭발과 외국인 원투펀치의 호투도 반갑지만, 불펜의 무자책점 피칭 또한 긍정 요소다.

불펜 전력은 2019시즌을 준비하는 동안 LG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지난 시즌 구원투수진이 평균자책점 5.62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불과할 정도로 허약했기 때문이다. 시즌 중반 2위까지 올랐던 팀 순위가 최종 8위로 순식간에 밀려난 것 역시 불펜의 연쇄적 붕괴가 주된 원인이었다. 이에 LG는 지난 겨울 최일언 투수코치를 영입하며 변화의 기틀을 다졌다.

필승조 멤버들의 짐을 동료들이 나눠 짊어졌다. 타일러 윌슨(7이닝 무자책)과 케이시 켈리(6이닝 1자책)가 이틀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고, 타선도 2경기에서 총 11점을 뽑아 불펜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 덕에 마무리 정찬헌부터 신정락, 고우석, 진해수로 이뤄진 필승조가 각 1이닝씩을 책임지며 마음껏 제 구위를 뽐냈다. 전반적으로 볼 끝의 힘을 되찾으면서 범타 유도가 가능해졌다.

여기에 신예 사이드암 정우영의 가세로 LG가 쥔 불펜 카드는 한결 다양해졌다. 스프링캠프부터 호평을 받은 안정적 투구 밸런스와 현란한 무브먼트를 실전에서도 유지하며 가능성을 엿보였다. ‘불펜 과부하’를 방지해줄 LG의 새 동력이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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