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일화 시절’ 홈구장을 찾아온 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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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0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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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남기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성남FC 남기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성남FC가 10년 만에 성남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성남은 1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FC서울과의 2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승격팀 성남에게는 2016년 이후 3년 만의 K리그1(1부리그) 3년 만의 홈경기였다. 성남의 본래 홈구장은 분당구 야탑동에 위치한 탄천종합운동장이다. 탄천종합운동장은 잔디교체, 육상트랙, 전광판 교체 등 개·보수가 예정되어 있어 6월까지 사용할 수 없다. 이 기간 동안 성남은 중원구 성남동에 있는 성남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성남종합운동장은 성남의 추억이 깃든 곳이다. 성남이 시민구단으로 전환되기 전인 성남 일화 시절의 홈구장이다. 성남이 K리그 3시즌(2001,2002, 2003년) 연속 우승의 영광을 누린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올드 팬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소다.

1984년에 완공된 성남종합운동장은 35년된 시설이지만 성남시에서 꾸준히 라커룸, 화장실, 조명 등을 보수해왔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다만 그 외에 전기, 인터넷 시설이 전무해 구단에서는 이를 설치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구단은 팀 로고, 선수들의 사진이 새겨진 통천을 곳곳마다 설치하는 등 성남종합운동장에서의 홈경기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또한 지하철 분당선 모란역부터 경기장까지 발바닥 모양의 스티커를 붙여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편의를 도왔다. 이날 성남종합운동장에는 1만1282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선수시절 성남 일화 소속으로 성남종합운동장 그라운드를 누볐던 성남의 남기일 감독은 “선수시절 좋은 추억이 많은 곳이다. 다만 공간이 협소하고 시설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성남은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치른 홈경기에서 서울에 0-1로 패했다.

성남|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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