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망졸망 새내기? 똘망똘망 4파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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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막판 신인왕 경쟁 가열
우승후보 흥국생명, 이주아 두각… 꼴찌 인삼공사 187cm 박은진 유망
라이트 이예솔도 늦깎이 대활약… 현대건설 정지윤, 벌써 공격 기둥

시즌 막바지로 치닫는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신인왕 경쟁이 뜨겁다. 리그 1위 흥국생명부터 최하위 KGC인삼공사까지 걸출한 신인들이 생애 단 한 번뿐인 상을 노리며 코트를 누비고 있다.

유력한 우승 후보 흥국생명에서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선발된 센터 이주아(19)가 눈에 띈다. 팀과 프로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1라운드에 0.091이었던 세트당 블로킹 수가 5라운드에는 0.667까지 치솟았다. 팀의 주포가 아닌데도 출전하는 경기에서 평균 5점씩은 올려줄 정도로 공격에도 기여하고 있다. 6일까지 26경기에 출전해 131점을 올렸다. 신인인데도 상대의 블로킹을 따돌리는 이동공격 부문에서 리그 3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재치 만점 플레이를 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최하위로 마감하는 KGC인삼공사에는 신인왕 후보가 두 명이나 있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밝게 하고 있다. 187cm 큰 키의 ‘정통파 센터’ 박은진(20)은 세트당 블로킹(0.422개)에서 동기들에게 앞서고 이동공격과 속공 능력까지 보유했다. 이동공격은 리그 5위, 속공은 6위에 올라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신인답지 않은 경험도 가지고 있다. 라이트 공격수 이예솔(19)은 손가락 부상으로 3라운드 들어서야 데뷔전을 치렀지만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팀의 주포인 외국인 선수 알레나가 빠진 상황에서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출전 경기 수는 14경기로 적지만 벌써 100득점을 올렸다. 황연주(현대건설)와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의 뒤를 잇는 왼손 공격수라는 점도 이예솔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 정지윤(18)은 리그 시작과 동시에 거의 모든 경기에 출장하며 빠르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1라운드 때는 득점이 6점에 불과했지만 5라운드에는 51점을 기록하는 등 6일까지 올린 득점이 198점에 달한다. 공격에선 신인왕 후보 중 최고다. 1월 30일 한국도로공사와 벌인 경기에서는 혼자서 19점을 올리는 활약을 선보이며 양효진과 함께 현대건설의 든든한 기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프로배구#이주아#박은진#이예솔#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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