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첼시 이적설 손흥민 가부 떠나 가치 상승에 주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6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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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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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이적설이 터졌다. 영국 한 언론은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FC가 손흥민의 영입을 원한다고 보도를 했다. 이적료만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168억원). 하지만 성사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유럽축구의 겨울이적시장은 이달 초로 마감됐다. 이적이 성사될 시기가 아닐 뿐 아니라 2019~2020시즌에 대비한 첼시의 영입 구상이라고 해도 시기적으로 너무 빠르다. 물론, 첼시가 영입대상자 리스트에 손흥민을 포함시켜 놓았을 수는 있다.

여기서 한 가지 확실한 대목은 손흥민의 시장 가치의 상승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에도 독일 등 몇몇 구단들의 영입 대상에 오른 적이 있었다. 유럽축구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렌스퍼마르크트가 제시한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5000만 유로(약 641억원)다. 이번에 보도에서 언급된 이적료는 트렌스퍼마르크트의 전망을 무려 2배가 뛰어넘는 수치라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활약하면서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만 8골에 그쳤을 뿐 그 이후로는 매 시즌 두 자릿수 골을 기록 중이다. 2016~2017시즌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골인 21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2018~2019시즌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14골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골 경신도 노려볼만 한 상황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만 따져도 이번 시즌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의 가치는 득점 기록뿐이 아니다. 측면 윙어와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오른발과 왼발을 똑같이 잘 쓴다. 스피드와 개인기, 슈팅 능력 또한 톱클래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의 가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2023년 6월30일까지다. 2018러시아월드컵을 마친 직후 그는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었다.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토트넘이 당분간 손흥민을 다른 팀으로 보낼 확률은 매우 낮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공격의 핵심 자원들의 연이은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현실적으로 4명 모두를 안고 가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는 만큼 이적을 허용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한다면 이적과 잔류 대상을 분류할 수 있다. 아직은 토트넘이 어느 누구도 이적을 용인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이라도 이번 첼시 이적설은 말 그대로 ‘설’에 그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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