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전북에서 1년 더…임대연장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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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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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30)가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와 계속 동행한다.

복수의 K리그 소식통은 21일 “임대 신분으로 지난해 K리그로 유턴했던 홍정호가 전북에 잔류하게 됐다. 임대기간을 1년 연장하는 형태로 협의를 끝냈다”고 밝혔다. 홍정호는 지난 주 메디컬테스트를 받았고, 구단 차원의 공식발표가 이날 나왔다.

당초 전북은 홍정호의 완전 영입을 추진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일찌감치 정규리그 정상을 확정지은 지난해 11월 초부터 홍정호를 잔류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다(2018년 11월 8일자 스포츠동아 단독보도).

물론 쉽지 않았다. 선수를 완전하게 소유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았다. 중국 슈퍼리그가 아시아쿼터를 부활시키려는 조짐이 감지되면서 원 소속 팀 장쑤 쑤닝의 상황도 살펴야 했다. 잔류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이유다.

다행히 1월부터 기류가 바뀌었다. 다가올 2019시즌도 슈퍼리그는 아시아쿼터를 운영하지 않는다. 장쑤가 굳이 홍정호를 붙잡을 필요성이 사라지면서 협상이 크게 진전될 수 있었다. 선수가 적극적으로 나서 “장쑤와의 관계를 직접 풀어볼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구단에 알렸고, 결국 최종 타결에 이르렀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제주 유나이티드에 몸담은 홍정호는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축구가 배출한 최고의 센터 백으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마냥 순탄한 걸음은 아니었다. 특히 2017시즌 하반기가 악몽이었다. 장쑤에서 2년차를 보내던 가운데 시즌 후반기 선수단 등록명단에서 제외되는 엄청난 시련을 맞이했다.

거의 투명인간처럼 반 시즌을 보낸 홍정호는 K리그로 다시 시선을 돌렸고, 전북과 인연을 맺게 됐다. 25경기 1골. 잠시 단절됐던 커리어도 계속 가져가게 됐고, 경기력이 되살아나며 새로운 희망을 부풀리게 됐다.

최근까지 전북은 완전 영입을 추진한 성남FC 임채민(29)과의 협상이 꼬였지만 홍정호의 임대 연장으로 한시름 덜게 됐다. 전북은 홍정호의 친형으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은 베테랑 골키퍼 홍정남(31)도 잔류시켜 전열을 완성시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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