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본능? ‘타율 0.111’ 한동민-김하성, PO 3차전 키플레이어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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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발 한현희·박종훈에 강세

SK 와이번스 한동민. © News1 DB
SK 와이번스 한동민. © News1 DB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의 키플레이어는 한동민과 김하성이다.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3차전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인천에서 열린 1,2차전에서는 모두 SK가 승리했다. 넥센은 벼랑 끝에서 홈 2연전을 시작한다.

SK 한동민, 넥센 김하성이 각 팀의 키플레이어라 할 수 있다. 두 선수는 플레이오프 들어 나란히 부진한 상황. 1,2차전에서 9타수 1안타, 타율 0.111로 성적이 같다.

3차전 선발 투수를 상대로 정규시즌 때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한동민과 김하성의 공통점이다. 이날 SK는 언더핸드 박종훈, 넥센은 한현희를 선발로 예고했다.

한동민은 한현희에게 천적이었다. 상대 타율 0.500(14타수 7안타)에 이르고 홈런도 무려 4개나 뺏어냈다. 9타점은 덤. 넥센전 16경기 성적이 타율 0.397 11홈런 23타점으로 좋았던 데에는 한현희를 두들긴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1차전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동민은 넥센전에 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현희가 일조를 한 것 같다”며 옆 자리에 앉아 있던 한현희의 속을 타들어가게 만들었다. 이어 “현희가 고등학교 후배인데 승부는 승부다.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불방망이를 예고했다.

28일 오후 인천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넥센 공격 1사 상황에서 넥센 김하성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있다. (인천=뉴스1)
28일 오후 인천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넥센 공격 1사 상황에서 넥센 김하성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있다. (인천=뉴스1)
김하성도 박종훈에게 강했다. 올 시즌 2타수 2안타(2루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박종훈 상대 통산 타율도 0.450(20타수 9안타)에 이른다. 2루타 3개, 홈런 1개 등 장타도 많이 뺏어냈다.

올 시즌만 따지면 한동민이 한현희를 상대로 큰 임팩트를 남겼다. 그러나 김하성은 박종훈에게 꾸준히 강했다. 한동민은 지난해 한현희에게 6타수 1안타(홈런) 타율 0.167로 약한 편이었다. 올 시즌 갑자기 한현희의 공을 잘 때리기 시작한 셈이다.

박종훈과 한현희는 이른바 ‘옆구리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올 시즌 박종훈은 14승(8패 평균자책점 4.18), 한현희는 11승(7패 평균자책점 4.79)을 따냈다. 둘 모두 국내 정상급 선발 투수로 손색없는 성적을 남겼다.

그런 두 투수를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한동민과 김하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두 팀 모두 불펜이 약하기 때문에 선발 투수가 일찍 물러나면 승리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진다. ‘천적 본능’을 발휘하는 타자가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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