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韓 첫 선발 류현진, 5회 2사후 ‘와르르’…4.2이닝 4실점 패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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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5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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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인 투수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31·LA 다저스)이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8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4회까지 단 1실점만 내주며 ‘빅게임 피처’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팀이 2-1로 앞서고 있던 5회말 2사후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류현진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와 무키 베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를 내줬다. 이어 앤드류 베닌텐디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만루가 됐다.

그러자 다저스는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라이언 매드슨을 구원투수로 올렸다.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긴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교체된 매드슨은 2사 만루 상황에서 스티브 피어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류현진의 실점은 순식간에 4점으로 늘어났다.

7회 말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다저스는 2-4로 리드를 뺏긴 상태다. 다저스가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 류현진은 월드시리즈 첫 등판에서 패전투수로 기록된다.

한편, 한국인 투수가 월드시리즈에 선발 등판한 것은 이날 류현진이 처음이다. 앞서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9년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았지만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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