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당당한 도전, 위기의 전남에도 통할까?

대구FC 에드가(가운데). 사진제공｜대구FC

창단 첫 상위 스플릿 진입의 꿈은 아쉽게 물거품이 됐다. 6위권에 진입, 아시아 무대까지 넘보려 했던 원대한 계획은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대구FC의 당당한 도전은 계속된다.

대구는 20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3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정규리그 27~30라운드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내달린 대구는 지난달 30일 포항 스틸러스에 1-2로 무너졌고, 6일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다시 1-2로 패했다.

그래도 대구의 행보는 충분히 인상적이다. 10승6무16패(승점 36)로 8위에 랭크돼 있다. 7위 강원FC(승점 39)를 한 경기 차로 쫓고 있다. 당연히 총력전을 선언했다. 최근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공격수 에드가를 선봉에 세워 화끈한 승리를 노린다.

물론 전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승점 32로 11위까지 내려앉은 전남도 대구를 꺾어야 생존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더욱이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 나설 9위 FC서울(승점 35)의 자리까지 노려볼 수 있다. 득점을 골 득실보다 우선시하는 K리그 규정에 따르면 승점 동률일 경우,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는데 전남은 38골, 서울은 35골을 기록 중이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15승12무11패로 전남이 우위다. 올해 두 차례 대결은 모두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나란히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앉은 상황이라 한 번의 경기가 더 남았다. 기선 제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